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대표 "K방역 호평…메리어트, 한국에 3년내 10곳 개장"

입력 2020-06-09 17:54   수정 2020-06-10 00:41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시장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과 덕분이죠.”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총괄 대표(60·사진)는 “미국 본사가 한국 내 26개 호텔의 방역활동과 마케팅 전략을 세계 7300여 개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 보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이 인트라바운드(국내여행)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여행시장의 변화를 대비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지난달 한국 지사 단독으로 연 20개 특급호텔 반값 기획전은 객실 2만1000박(룸나이트)의 ‘깜짝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달라진 한국의 위상 때문일까.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그룹은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부산 송도에 호텔을 신규 오픈했다. 지난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연 180개 객실의 ‘페어필드 메리어트 송도 비치’ 호텔은 개장 첫날 50%가 넘는 객실 예약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오는 11월 서울 명동에 375개 객실을 갖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에 이어 12월과 내년 4월에는 대구와 제주에 럭셔리 콘셉트의 특1급 호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3년 안에 서울, 제주 외 도시에 최대 10개 이상의 특급호텔을 신규 개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포스트 코로나 시장 선점 전략이다. 남 대표는 “최고조에 달한 여행·호텔업계 고용불안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50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제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갈 호텔업계의 공통과제다. 객실 단가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 비용 부담은 이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정부와 본사의 방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객실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의 가구·비품 배치, 서비스 제공 방식을 모두 바꾸고 있다”며 “7, 8월 성수기에 맞춰 가성비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20일 시작하는 특별 여행주간에 대해선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남 대표는 “내수 관광 활성화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요 분산을 이유로 숙박쿠폰 사용기간을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부터로 늦춘 것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

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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